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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부임 예정 랑닉을 반쪽 짜리 퍼거슨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부정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랑닉은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이런 약점을 상쇄시키며 장점을 극대화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랑닉 시대 맨유

 

 퍼거슨과 영광을 함께 한 맨유

맨유팬이나 퍼거슨을 알고 계시는 해외축구 팬분들은 아실 겁니다. 퍼거슨이 맨유 감독을 할 때 맡았던 역할은 코칭부터 구단 관리와 선수 영입 방출까지 축구에 관련된 모든 역할을 혼자서 다해내셨습니다.

데이비드 길이라는 사장도 있었지만 퍼거슨이 하는 일을 중간에서 처리해내는 역할에 불과했죠.

 

퍼거슨 감독이 대단한게 20년 이상 이러한 단독체제를 구축하면서도 맨유 최고 전성기를 은퇴하기 직전까지 계속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장기 집권하면서 유럽 축구계를 호령한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퍼거슨 독점체제로 인해서 맨유는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해왔지만 반대로 은퇴시기가 다가오면서 여러 전문가들이 맨유는 한동안 고생할 거라고 예측을 많이 했습니다.

 

이유는 퍼거슨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영입부터 코칭 그리고 구단 직원관리까지 손이 안 닿은 곳이 없었기 때문에 퍼거슨이 은퇴하면 이러한 권력을 어떻게 배분할 것이냐 문제가 생긴 거죠.

 

결국 퍼거슨 은퇴 후 글레이저의 신임을 받던 회계사이자 경영전문가이 우드워드가 맨유라는 팀을 총괄하게 되었습니다.

맨유의 암흑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죠. 우드워드는 축구를 모르는 경영에 특화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메가 클럽을 맡고 처음 내세웠던 철학이 맨락티코를 만들겠다 였습니다. 맨락티코란 레알 마드리드가 성공시킨 별들의 전쟁 갈락티코 즉 최고 유명선수들을 끌어모아서 호화군단 축구팀을 만드는 계획이었죠.

 

레알은 갈락티코를 실행할 때 회장이 축구 전문가였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해냈지만 우드워드는 축구에는 전혀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무늬만 같은 맨락티코를 시행했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퍼거슨 은퇴할 때 리그 우승으로 마쳤던 팀이 신임 감독인 모예스가 오면서 리그 8위라는 맨유팬으로는 처음 본 중간 순위를 받아보게 되면서 맨유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결국 축구 문외한 우드워드와 함께한 맨유는 암흑기에 빠지면서 경질의 역사를 가지게 됩니다.

타 팀이 가지지 못했던 맨유만의 감독을 믿어주고 장기집권을 쥐어주던 DNA를 잃어버리고 모예스, 반할, 무리뉴, 솔샤르까지 퍼거슨 이후 리그 우승은 누구도 해내지 못하고 경질되었습니다. 

 

우드워드는 메가 클럽인 맨유를 상업적으로는 더욱더 발전시켰지만 반할이 경질되면서 이야기했듯 맨유는 축구팀이 아니라 상업팀이 되어버렸죠. 

하지만 우드워드도 더 이상 퍼거슨의 유산으로 광고를 따오기는 어렵다고 느꼈는지 솔샤르 부임 이후부터는 자기 권한을 조금씩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이 우드워드 자신이 가장 약한 분야인 축구 디렉터 분야를 드디어 전문가를 올린 거죠. 머터프라는 인물인데 물론 내부 승진이라서 이에 대해서도 약간은 불만족 한 팬들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맨유 선수 출신인 플레처도 디렉터 팀에 추가 영입을 했지만 맨유팬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맨유 드디어 랑닉과 함께 축구팀으로 진화

퍼거슨 은퇴 후 축구를 모르는 우드워드가 맨락티코를 꿈꾸다 리그 우승 없이 모반무솔 암흑기로 1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솔샤르 경질 후 랑닉을 데려왔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맨유팬들은 상당히 놀랐을 겁니다. 10년 동안이나 나눠주지 않던 권력을 과연 전권을 원하는 랑닉같은 감독을 데려오겠느냐는 의문이었죠.

 

저도 의문점이 많았고 풋디도 무늬만 풋디지 머터프에게 주어진 권한이 작았기 때문에 랑닉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bbc뉴스에서도 속보가 나왔듯 랑닉이 지금 런던에 와 있고 6개월 감독 이후 2년간 맨유 컨설팅을 하는 계약을 할 거라고 합니다.

 

랑닉이라는 축구팀 운영 전문가를 데려오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야 맨유 보드진도 축구는 축구를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걸 이해한 거 같고 어찌 보면 더 이상 이렇게 성적을 못 내면 아무리 메가 클럽 맨유라도 더 이상 퍼거슨의 유산을 다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결국은 축구팀은 우승을 하지 못하면 메가 클럽도 어느 순간엔 재정악화를 걸을 수밖에 없죠. 솔샤르가 물론 실패했지만 그래도 다행인 건 지금 스쿼드 정도면 감독이 전술적 능력만 조금 가미되면 깜짝 챔스 우승도 불가능한 스쿼드는 아닙니다. 

 

수미가 약점이긴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보강할 수 있는 자금이 맨유에게는 있고 다른 포지션은 더블 스쿼드이기 때문에 로테만 잘 활용하고 전술적으로 운영한다면 좋은 성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자 여기서 이제 왜 랑닉이 반쪽 짜리 퍼거슨인지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반쪽 짜리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처음에 이야기했든 퍼거슨은 코칭부터 디렉터 역할까지 모든 역할을 혼자서 해내면서 20년 이상 유럽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랑닉은 디렉팅 역할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감독 역할에서는 준수한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죠. 감독 수준이 낮다기보다 코칭 분야에서는 최상위급 감독 중에 하나로 평가받지는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전권을 가지고 디렉팅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능력을 보여준 사람입니다.

 

하지만 걱정할 게 없습니다. 이분은 자기가 더 잘하는 분야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랑닉은 감독역할을 장기로 하기보다는 짧게 하고 자기는 구단 총괄 역할로 올라가서 구단 자체를 운영하는 걸 즐기는 사람입니다. 이 분야를 자기가 가장 잘하고요. 

 

맨유에 와서도 남은 시즌 기간 동안 팀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유스도 점검하면서 팀을 일단 랑닉이 원하는 전술을 입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기본 틀을 입인 팀에 자기 철학을 살릴 수 있는 최적 감독을 영입하고 팀을 맡기고 같이 성장시킬 걸로 예상됩니다. 

 

결국 퍼거슨처럼 한 명이 모든 걸 다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퍼거슨 은퇴 후 맨유가 긴 암흑기를 보냈지만 랑닉이 오면 역할 분배 그리고 이번에 우드워드가 포기한 축구 디렉팅 권한이 경영전문가가 아닌 축구 전문가들에게 넘어오면서 장기적으로도 이젠 뮌헨 같은 축구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랑닉이 가장 최근 업적은 라이프치히죠. 황희찬 선수가 소속된 팀이기도 하고 챔스나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난 활약을 해축 팬이라면 많이 아실 겁니다. 랑닉과 메가 클럽 맨유의 자본력이 합쳐진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거라고 예상합니다. 

 

아무래도 메가 클럽은 한경 기만 져도 비난이 엄청납니다. 랑닉은 사실 메가 클럽을 맡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이전에 맡았던 팀들과는 다른 성향이 있는 맨유에 어떻게 잘 적응하고 발전시켜나갈지 기대되고 팬들도 조금은 여유 있게 지켜봐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퍼거슨 이후 모반 무솔 까지 누구도 리그 우승을 해내지 못하면서 암흑기가 10년 정도 지속되자 맨유팬분들 중에는 스포티비 해지하고 한동안 해외축구 안 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지단 정도가 아니라 콘테나 포체티노가 왔다면 맨유 축구 안 본다고 하신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왜냐면 맨유팬들은 우승도 원하지만 맨유만의 색깔을 가지고 축구팀다운 운영을 하는 축구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단기 우승을 위해 콘테나 아니면 솔샤르 옆그레이드 같은 포체티노는 별로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랑닉이 오면서 스포티비 다시 결제해서 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냐면 랑닉이 온다는 건 그동안 축구 문외한이 경영하던 축구팀을 이제는 드디어 축구 전문가들이 맡아서 팀 철학과 색깔을 만들고 운영하는 진정한 축구팀으로의 복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쓰시는 분들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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